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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뇌졸중 환자 이송 27분 증가…의정갈등 전공의 이탈 영향"

"부산 뇌졸중 환자 이송 27분 증가…의정갈등 전공의 이탈 영향"
▲ 응급실 자료 화면

지난해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이탈하면서 부산권역 심뇌혈관센터의 환자 수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동아대병원 부산권역 심뇌혈관센터 연구팀은 전공의 부재로 인한 의료진 부족이 병원 전 단계에서 급성 뇌졸중 환자 수용과 진료에 큰 영향을 줬다는 내용의 논문을 보건행정학회지에 게재했습니다.

연구팀은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119구급대와 센터 응급실이 연락하는 '핫라인'으로 의뢰된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 치료받은 환자와 2023년 같은 기간에 치료받은 환자를 비교했습니다.

2023년 3월 기준 센터에서는 전공의 6명 전문의 3명, 입원 전담의 2명 등 11명이 근무하며, 9명이 정규시간 외 응급실로 내원하는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를 진료했습니다.

반면 지난해 3월에는 전공의를 제외한 신경과 전문의 6명 중 4명이 응급실로 내원한 뇌졸중 환자를 치료했습니다.

전공의 부재 기간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에 대한 이송 문의는 늘었지만, 실제 수용률은 줄었습니다.

전공의 부재 기간인 지난해 이송을 문의한 환자는 144명이며 실제 수용된 환자는 86명으로 수용률은 59.7%였습니다.

전공의가 근무했던 기간에는 환자 89명이 의뢰하고 75명이 수용돼 84.2%의 수용률을 기록했습니다.

환자 이송 시간도 늘었습니다.

119 신고한 이후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전공의 부재 기간에는 평균 71.7분이 걸렸는데, 전공의 재직 기간인 44.2분과 비교하면 최대 27.5분이 늘었습니다.

이외에도 전공의 부재 기간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들의 핫라인을 통한 이송 문의율이 이전보다 153% 이상 증가했습니다.

연구팀은 "전공의가 없어 부산권역 내 급성 뇌졸중 환자를 수용할 다른 의료기관이 부족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병원 이송 소요 시간은 시도별 응급의료기관 간 거리와 교통체증, 환자와 보호자의 변심, 의료진 부재, 병상 상황 등 복합적 요인에 달라진다"며 "이번 연구에서 의료인력이 부족한 전공의 부재 기간 시간 지연이 두드러졌고, 골든타임 내 도착하는 급성 뇌졸중 의심 환자의 수가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신 연구에 따르면 급성 뇌졸중 환자의 이송 시간 지연은 환자의 기능적 예후에도 영향을 주는 요소로, 이러한 문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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