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밴쿠버의 한 축제 현장에 차량이 돌진해 8명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필리핀계 주민들이 다수 참석한 축제였는데 30대 용의자는 현장에서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습니다.
정구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양쪽으로 늘어선 푸드트럭이 깨지고 부서져 도로에 잔해가 가득합니다.
크게 다친 사람들이 길바닥 곳곳에 쓰러져 구조를 기다립니다.
어른뿐만 아니라 큰 부상을 입은 아이들도 눈에 띕니다.
축제의 장이 참사 현장으로 돌변하면서 놀란 시민들의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oh my god, oh my god. (세상에, 세상에.)]
현지시간 토요일 밤 밴쿠버 이스트 43번가에서 열린 축제현장에서 SUV 차량이 군중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현장에 멈춰 선 검은색 SUV 차량은 앞쪽이 심하게 부서져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차를 몰고 돌진한 밴쿠버 출신 30세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용의자가 차량이 멈춘 뒤 도주하려다 시민들에게 붙잡혔다고 목격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최소 8명 이상 숨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상자가 많아 인명 피해가 더 커질 우려도 있습니다.
[스티브 라이/밴쿠버 경찰 :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여러 병원으로 나눠서 이송됐기 때문에 지금 희생자 수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이번 축제는 필리핀 원주민 영웅 라푸라푸를 기리는 라푸라푸 축제로 필리핀계 시민이 다수 참여했습니다.
한국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SNS를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들께 애도를 표한다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