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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먹다 '화르륵'"?…또 대형 산불 번질 뻔 '아찔'

<앵커>

어제(26일) 강원도 인제에서 난 산불이 20시간 만에야 꺼졌습니다. 이번 산불도 사람의 실수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오는 가운데 찰나의 부주의가 또 한 번 대형 산불로 번질 뻔했습니다.

G1 모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헬기 수십 대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어제 오후 1시 18분쯤 인제 상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오늘 오전 9시쯤 주불이 진화됐습니다.

약 20시간 만입니다.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산림 73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명 피해나 시설 피해는 없었습니다.

긴급 대피했던 인제와 양양 지역 주민 380여 명도 모두 귀가했습니다.

양방향 통제됐던 서울~양양 고속도로 등 교통 통제도 모두 풀렸습니다.

이번 산불의 최초 발화지로 추정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시작된 불은 바람을 타고 저 산 너머로 옮겨 붙었는데요.

합동감식반은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동감식반은 추정되는 최초 발화지점이 주택 단지와 가깝다는 점과, 길옆 돌무더기에서 불이 났다는 증언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자연 발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부주의에 의한 실화 등 폭넓게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습니다.

[산불진화대원 : (몇몇 사람들이) 가스버너 2개를 얹어서 삼겹살이나 소주 한 잔 먹으면서. 먹다 보니 불이 산으로 옮겨 붙어서 저 위에서부터 내려왔다고….]

아직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어 강원도와 산림 당국은 잔불 정리를 하면서 뒷불 감시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한편, 낮 12시쯤에는 홍천 두촌면의 벌목 현장에서도 산불이 나 헬기 5대가 투입돼 1시간 3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영상취재 : G1 김상민·서진형, 영상편집 : 안여진, 화면제공 : 산림청·홍천소방서)

G1 모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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