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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산불 이틀째, 진화율 93%…밤새 확산 저지

<앵커>

인제군 상남면 일대에 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밤새 특수진화대 등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뜬 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G1방송 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간 중간 불씨가 보이고, 잿빛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밤이 되자 산 능선을 따라 옮겨붙은 불로 만들어진 화선이 선명합니다.

낮 내내 헬기 30여 대를 투입해 불을 껐지만, 보시는 것처럼 밤이 되자 불길이 다시 살아 올라오고 있습니다.

강원 인제군 상남면 야산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1시 18분쯤. 영향 면적만 63ha에 달합니다.

[화재 목격자 : 그냥 1시 30분에서 2시 사이에 흰 연기가 나면서 불나는 것까지만 봤어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2m 달하는 강풍이 불면서, 순식간에 불이 마을 방향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산림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헬기와 인력을 집중 투입했지만, 산불을 모두 잡지는 못했습니다.

어젯밤 기준 남은 화선은 0.3km, 진화율은 93%입니다.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남주/인제군 상남면 : 지금 (대피를)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불이 여기서 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 나와서 보고 있어요. 지금 대피 하려고. 빨리 꺼져야죠. 지금 우리 헬기가 물을 뿌려 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많이 잦아들었어요.]

[정종옥/인제군 상남면 : 이동 대피시키고 있어요. 그래서 할머님 독거노인 한 분이 계서 가지고 불을 끄고 주무시니까 연락이 안 되는 거야. 그래서 지금 깨워서 회관으로 모셔다 드리려고 나왔습니다.]

산불의 영향으로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에서 양양 구간 양 방향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일출과 동시에 헬기 35대를 투입해 완전 진화에 나설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화면제공 : 산림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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