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50대 남성이 문이 잠겨 있지 않았던 차에서 금품 6000여만 원을 훔쳤다가 붙잡혔습니다. 그 남성은 범행 이후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서 옷을 세 차례나 갈아입기도 했습니다.
TJB 박범식 기자입니다.
<기자>
패딩 모자로 얼굴을 가린 50대 남성이 주변을 서성거립니다.
주차된 차 안의 금품을 훔치기 위해 범행 전 미리 주변을 탐색한 겁니다.
50대 남성은 이곳에 주차돼 있던 차 안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문이 잠겨있지 않은 차량을 골라 노린 겁니다.
사업을 하는 피해자는 평소 차량에 귀중품을 뒀는데 당시 차 안에 보관한 75돈 상당의 금 장신구와 고가의 금시계 등 6400만 원 상당을 모두 도난당했습니다.
금품을 훔친 남성은 추적을 피하려고 범행 후에도 옷을 세 번이나 갈아입고, 두 시간 넘게 인근 골목을 돌아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한상욱/대전 서부경찰서 형사과 4팀 팀장 : 공용 화장실에서 미리 준비한 옷으로 환복하고 귀가한 것을 약 100여 대의 CCTV 확인 탐문 수사를 통해 검거하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6일 대전 서구 괴정동에서도 차 안에 있던 현금 85만 원을 훔치는 등 차량 절도 전력 2건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12월에도 대전 동구 일대에서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려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 2명이 입건됐습니다.
최근 경기 침체로 차량 절도 범죄가 늘고 있어, 주차할 때 차량 문을 잠그는 등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윤호/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경제가 어렵다. 이런 것들이 일부 사람들에게 차량 절도의 동기를 부여하게 되고 뭐 그런 거죠. 잠금장치 잠금을 확실히 하고 또 주차할 때도 가급적이면 지정된 주차장에 하고….]
경찰은 50대 남성을 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여죄 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TJB, 영상편집 : 채철호)
TJB 박범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