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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송유관 파손으로 해상까지 원유 유출…5시간째 방제 중

울산 울주군 도로에 유출된 원유(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 울산 울주군 도로에 유출된 원유

오늘(24일) 오전 10시 40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온산수질개선사업소 인근 도로의 지하 송유관이 파손돼 기름이 솟구치면서 도로를 뒤덮고 인근 바다에까지 흘러 들어갔습니다.

울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도로 위에 흐른 원유가 인근 우수관로를 통해 해상으로 유출됐습니다.

해경은 현장에 출동해 해상으로 연결되는 우수관로를 봉쇄하고, 배수구 인근 해상에 선박 8척을 동원해 방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송유관은 에쓰오일 소유로, 저장탱크에 있는 원유를 정제공장으로 이송하는 용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사고 현장 인근의 왕복 4차로 도로 100m가량이 검은 기름과 물이 섞인 액체로 뒤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현장 근처에 주차된 차량과 오토바이 바퀴 일부가 기름에 잠기고, 작업화를 신어야 겨우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입니다.

에쓰오일 측은 파손된 송유관 밸브를 잠근 뒤 물을 주입해 송유관 속 남은 원유를 저장탱크로 되돌렸습니다.

현재는 기름 면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흡착포를 올리고 폐기물 운반 차량 18대를 투입해 도로에 있는 기름을 빨아들이는 등 방제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다른 도로로 우회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파손된 송유관 근처에 지중선로 관련 공사장이 있어 이번 사고와의 연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공사는 에쓰오일 샤힌프로젝트 신공장과 변전소를 연결하는 설비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현장에 비치된 작업허가서에 따르면 오늘도 공사가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방제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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