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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해병' 수사 재개…내일 임성근 휴대전화 포렌식 진행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채 해병 순직 사건 처리 과정에서 수사 외압 의혹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VIP 격노설' 수사에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한성희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지난해 12·3 비상계엄 수사로 사실상 중단했던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수사를 5개월 만에 재개합니다.

공수처는 내일(23일) 오전 핵심 피의자 중 한 명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오늘 정례 브리핑에서 "박정훈 대령 관련 재판 1심 결과가 나오면서 수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절차를 진행해야겠다는 수사팀 판단에 따라 포렌식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순직 사고 조사 과정에서 항명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전 대령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이 시작된 점을 수사 재개 배경으로 뒀다는 설명입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1월 압수수색을 통해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지만, 임 전 사단장 측이 비밀번호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잠금을 풀지 못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경찰에 (잠금 해제를 위한) 수사를 맡겼고, 여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고 안 풀리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비밀번호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임 전 사단장은 내일 출석해 휴대전화 포렌식에 참관할 예정인데, 일반적으로 포렌식 참관 절차가 끝나면 압수물을 반환하게 되어 있어 임 전 사단장이 휴대전화를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공수처가 수사를 재개하면서, 채 해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른바 'VIP 격노설'을 둘러싼 조사도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이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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