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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패배자" 파월 압박…뉴욕 증시 다시 '삐걱'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해임에 이어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흔들린다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또 크게 출렁였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월요일 뉴욕 증시가 또 다시 흔들렸습니다.

나스닥이 2.55% 다우지수와 에스앤피 5백도 각각 2.5%와 2.3% 하락했습니다.

주요 주식들도 엔비디아 4.5%, 테슬라 5.7% 등 일제히 내려앉았습니다.

장 시작 10분 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공격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게 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큰 패배자, 행동이 굼뜬 사람이라고 비판하면서, 당장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증시가 끝난 이후, 파월 의장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는 백악관 입장과 겹쳐서 파장을 키웠습니다.

[케빈 하셋/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 (파월을 해고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나요?) 대통령과 참모들이 그 문제를 연구할 겁니다.]

대통령이 정치적 목적에 맞춰서 금리도 움직이고 싶어한다는 뜻을 계속해서 드러내자, 시장의 불신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물가가 급등하거나 경기가 침체될 수 있는데다, 달러와 미국 경제에 대한 국제적 신뢰도 흔들리면서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는 겁니다.

[제프리 삭스/컬럼비아대 교수 :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입니다. 그게 효과적인 금융체제의 핵심이에요. 그런데 트럼프는 자신이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달러 인덱스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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