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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키높이 구두를"vs"눈썹 문신 1호"…'B급 질문' 공방

<앵커>

이렇게 계속 경선이 진행되면서 국민의힘 후보들 사이에는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상대의 외모를 겨냥한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또 경쟁자에게 당을 떠나란 말까지 이어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자리에서 정책경쟁은 뒤로 밀린 채 상대를 깎아내리려는 그런 말들만 더 거칠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20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에서, 홍준표 후보는 자신의 온라인 소통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에 올라온 질문이라며 한동훈 후보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홍준표/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키도 크신데 뭐 하러 키높이 구두를 신습니까?]

[한동훈/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어제) : 청년이 아니신 것 같은데요. 그런 질문하시는 거 보면.]

두 후보 간 공방은 오늘 장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한 후보 측은 상대의 외모를 거론한 'B급 질문'이자 인신공격성 발언이라고 반발했고, 홍 후보는 "이미지 정치 하지 말라고 한 질문을 못 알아듣고 'B급 질문' 운운하니 그 캠프에는 B급 인사들만 모여 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에 한 후보 측에선 다시 "눈썹 문신 1호 정치인인 홍 후보가 이미지 정치를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응수했습니다.

'3강 2중' 구도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4강행을 노리는 나경원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충돌도 계속됐습니다.

'찬탄파' 안 후보는 '반탄파' 나 후보를 겨냥해 전광훈 목사가 있는 당으로 가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 전광훈 목사와 함께 행동을 하면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기 전까지 계속 같이 활동했지 않습니까?]

나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 행보를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는 뻐꾸기에 빗대며 비판했습니다.

[나경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선 때마다 이 당, 저 당 다니시더라고요. 그리고 늘 누구 손을 들어주시고 하는데, 우리 당 가치에 동의를 하시나.]

안 후보는 반탄 후보들의 대선 출마는 몰염치의 끝이라고 재반박했고, 나 후보는 안 후보가 급해 보인다며 탄핵 찬반을 따지지 말고 미래를 봐야 한다고 되받았습니다.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토론회 주제는 '청년 미래'와 '사회 통합'이었지만, 정책과 비전의 경쟁보단 네거티브 공방만 남았단 인상이 짙단 비판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소영, 디자인 : 이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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