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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전등화' 세계 경제에 금 거래대금 4.4배로…"금값 더 뛴다"

'풍전등화' 세계 경제에 금 거래대금 4.4배로…"금값 더 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강도 관세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내 금 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8일까지 국내 금 현물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09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4.4배, 약 342% 늘어난 수치입니다.

월별로 보면, 금 거래대금은 지난해 12월 하루 평균 194억 원에서 올해 1월에는 250억 원, 2월에는 800억 원대로 급등했습니다.

3월과 4월에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거래량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올해 일평균 금 거래량은 353kg으로, 지난해 평균인 103kg보다 241% 급증했습니다.

금 거래가 폭증한 배경에는 금값 상승이 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지난 17일 온스당 3,3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온스당 3,34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이는 지난해 말보다 약 26% 오른 가격입니다.

국내 금 현물시장 가격도 같은 기간 12만 7천 원에서 15만 2천 원으로 뛰었습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인해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철강 등 주요 품목별 관세는 물론, 국가별 맞춤형 관세까지 동원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대비 15.6%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도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선을 하회했습니다.

유럽과 아시아 증시도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통화기금(IMF)은 조만간 세계 경제 전망치를 눈에 띄게 하향 조정할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전문가들은 투자 자금이 당분간 금으로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시장에서 다시 거론되고 있는 '마러라고 합의'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이는 1985년의 플라자 합의처럼 미국이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낮춰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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