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온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이 정치적 보복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시간 17일 공화당의 리사 머카우스키 상원의원이 지역구인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지역 비영리단체 '포레이커 그룹'이 주최한 리더십 콘퍼런스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보복 위협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연방정부 구조조정 등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과격성을 지적하며 "우리는 모두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에 두려움을 자주 느낀다며, "보복이 실재하기 때문"이라며 "그건 잘못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2002년 상원에 입성한 뒤 20여 년간 의정활동을 한 공화당 중진으로,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뒤 그의 2기 행정부 정책에 자주 반기를 들었습니다.
머카우스키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의 상원 인준에 반대했고,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서도 취소를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외교·안보 인사들이 민간 메신저에 전쟁 계획을 공유해 논란이 된 이른바 '시그널 게이트' 당시에도 "심각한 보안 사고"라며 쓴소리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