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저명 경제학자 "수십 년 만의 스태그플레이션 충격 가능성"

미국의 저명 경제학자인 애덤 포즌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크다며 미국 경제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스태그플레이션적" 충격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포즌 소장이 이번 주 한 연설에서 "경기 침체가 있을 수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포즌 소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65%로 평가했습니다.

포즌 소장은 뉴욕 연방준비은행 이코노미스트,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통화정책위원을 지낸 바 있습니다.

포즌 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국가와 무역 협상을 타결하더라도 관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관세 조치들이 가격을 올리고 인플레이션을 높이며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라며 이는 경기 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원인이라고 말했습니다.

포즌 소장은 공화당이 세금을 더 인하하고 규제를 완화하더라도 백악관에서 비롯된 만성적인 불확실성 탓에 가계와 기업이 지출과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포즌 소장은 다른 국가들에 대한 지속적인 위협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근본적으로 다른" 경제 정책은 미국의 모든 주요 동맹과의 수십 년 된 경제 관계를 단절함으로써 훨씬 더 큰 불확실성을 불러일으켰다고 짚었습니다.

이로 인해 각국이 미국에 동조하는 대신 미국의 행동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더욱 단결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포즌 소장은 무역 전쟁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술로 초래된 모든 혼란이 핵심 상품과 서비스의 부족으로 이어져 가격이 오르고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일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피해를 완화하는 조치들을 할 경우 관세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미국 산업에 보조금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재정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 또한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다고 포즌 소장은 지적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