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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출마? 66%는 "바람직하지 않다"…'차출론' 힘 빠지나? [스프]

이브닝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분의 2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한덕수 출마 간 보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출마론이 주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덕수 출마에 대해 66% "바람직하지 않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4일부터 16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천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가 오늘(17일) 공개됐습니다.

한덕수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에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66%로, '바람직하다'는 응답(24%)을 크게 앞섰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91%로 압도적이었고, '바람직하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5%,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38%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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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공개된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너지경제신문 의뢰, 9∼11일,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응답률 4.7%)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48.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한 대행이 8.6%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보수 진영 주자로는 2위였습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지도 않았는데도 출마를 원하는 국민이 상당수 존재한다는 것이 확인된 결과여서, 한덕수 출마라는 불씨가 커지는 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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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 대행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더 강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한덕수 대망론'이 탄력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 기사에 인용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입니다. 응답률은 23.2%(총 4천19명과 통화해 그중 1천1명 응답)였습니다.
※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7%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도 제동…동력 약화?

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 효력을 일시 정지한 어제(16일) 헌법재판소 결정도 한 대행의 정치 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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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어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이완규 법제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한 대행 행위의 효력이 일시 정지됐습니다.

그런데, 한 대행 출마설이 급부상한 건 한 대행이 두 사람을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한 지난 8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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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완규 법제처장을 후보자에 포함하면서 극우·보수 지지자들의 지지 열기로 유력 대선 주자 반열까지 오른 겁니다.

출마설에 동력을 제공한 헌재 재판관 후보자 지명이 헌재로부터 '옳지 않다'는 판단을 받게된 만큼, 지지 열기도 식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지명한 것 자체만으로도 한 대행이 이미 정치를 시작했다고 봐야 한다"며 헌법재판소 결정이 한 대행의 출마 결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 가운데는 김문수 전 장관을 제외한 경선 후보들이 한 대행의 출마 자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출마 여부 아직도 '아리송'


한 대행은 그제(15일)와 어제(16일) 현대기아차 광주 공장과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찾으며 영·호남을 누볐습니다.

총리실은 "대미 통상 업무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공식 일정 전후로 광주와 울산 전통 시장 상인들에게 각각 손 편지를 전달한 행위 등을 놓고 출마설과 연관짓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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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묘한 시기에 미묘한 지역을 방문했다", "전북 전주가 고향인 한 대행이 '호남 후보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말이 계속 나오는 겁니다.

한 대행이 오늘(17일)은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와 인터뷰했습니다.

지난 8일 CNN에 이어 대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인터뷰한 것으로, 여기에 대해서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시각이 있습니다.

한 대행은 출마설에 대해 총리실 간부들에게 "대선의 'ㄷ'자도 꺼내지 말라"며 입단속에 나서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NO"라고 불출마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아리송한 태도가 이어지다 보니 국민의힘에서 '반이재명 빅텐트론' 등 여러 시나리오가 분출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민주당은 한덕수 대행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며 불출마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브닝김민석 최고위원은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대선 출마용 졸속 관세 협상은 불가하다"고 한 대행을 겨냥했습니다.

"한 대행의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 "헌법을 무시하고, 대통령 행세를 하고, 월권과 알박기 인사를 하고, 트럼프 통화로 언론플레이를 한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공직자의 대선 출마 시 공직 사퇴 시한인 다음 달 4일까지 매일 아침 시위를 벌일 계획입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회의 석상에서 "공정하게 대선을 관리해야 할 총리가 권한을 남용하고, 내란을 대행하고, 모락모락 출마설을 피우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일은 역사와 국민에 대한 반역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한 총리는 평생 공무원 생활을 하며 길들여진 삶을 살아온 '일소'"라며 "대선판은 투우(싸움소)의 장인데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한덕수 대행의 불출마 선언을 압박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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