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를 훑어보다 한 광고 링크를 타고 들어가 룰루레몬 사이트에 접속한 A 씨.
할인 행사를 한다고 생각하고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10만 원어치 옷을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결제된 금액이 구매한 금액과 다르게 나와 룰루레몬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주문 내역이 없다는 황당한 답을 받았습니다.
알고 보니 A 씨는 룰루레몬 공식 사이트를 교묘하게 따라 한 '사칭 사이트'에서 결제를 마쳤던 겁니다.
이 사기 사이트는 사이트 도메인뿐 아니라 인트로 영상, 제품 구성과 사진까지 룰루레몬과 비슷하게 꾸며놨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룰루레몬을 사칭한 쇼핑몰이 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습니다.
룰루레몬을 흉내 낸 사기 사이트가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9개인데, 이들은 현재 모두 폐쇄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에서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해 링크 접속 후 결제를 유도한 뒤, 배송이나 환불을 해주지 않고 돈만 가로채는 온라인 사기는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이런 식으로 온라인 쇼핑을 했다가 제품이 30일 이상 배송되지 않거나 구매한 것과 다른 제품이 배송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면, 증빙자료를 갖춰 카드사에 이미 승인된 거래 취소를 요청하는 '차지백 서비스'를 120일 안에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SNS에서 정상가보다 대폭 할인한다고 광고하고 있는 해외 쇼핑몰은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높다며, SNS 광고를 타고 들어가 쇼핑을 하는 경우에는 꼭 따로 해당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 주소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비자원이 지금까지 적발된 사기 의심 사이트들의 주소를 모아놓은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서도 내가 접속한 쇼핑몰 주소를 대조해 볼 수 있습니다.
(취재 : 하정연, 영상편집 : 신세은,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