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스텔에 차려진 불법 카지노 적발 현장
지난해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불법 홀덤펍 등 도박장이 오피스텔이나 주택가로 은밀하게 숨어들고 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 시내 오피스텔 등에서 50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장소개설 등)로 40대 A 씨 등 업주 2명을 구속 송치하고 나머지 일당과 손님 40명 등 60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씨 등은 2022년 11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부산의 한 오피스텔 등에 50억 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장을 차려놓고 게임용 칩을 현금으로 환전해 주며 판돈의 10%를 수수료로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일반음식점으로 업종을 신고해 겉으로는 합법적인 홀덤펍으로 꾸몄지만 실제로는 불법 도박장이었습니다.
특히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카카오톡이나 SNS 광고를 통해 손님을 모집했고, 도박장 안팎에 CCTV를 설치해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입장시키며 단속을 피했습니다.
단골손님들 직업은 조직폭력배, 주부, 동물병원 수의사, 장례지도사 등으로 다양했습니다.

불법 파워볼 도박장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도박장소개설 등 혐의로 운영자인 50대 여성 B 씨를 구속 송치하고 종업원 1명과 도박참여자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파워볼은 5분마다 추첨하는 공 6개에 적힌 숫자들이나 그 합을 맞추면 당첨금을 지급하는 합법적 복권입니다.
정식 영업을 위해서는 경찰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B 씨는 2023년 9월부터 2024년 6월까지 부산의 한 가정주택에서 이런 파워볼을 모사한 인터넷 중계 화면을 방송하면서 20억 원대 도박장을 운영했습니다.
이들의 파워볼은 복권 구매 한도가 무제한이고, 시간제한 없이 24시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단속에 대비해 CCTV를 통해 24시간 출입자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잠겨진 철제 2중 문을 통해 미리 전화로 확인된 인물만 입장시켰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 같은 불경기에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지인들을 통해 주택가 등으로 숨어들어 은밀하게 도박하더라고 반드시 검거돼 법에 따라 처벌받는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영상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