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자신의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의 작품처럼 바꾼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건데, 이거 때문에 AI 회사들은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고 합니다.
홍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교양 좀 차려요.) 교양? 미치겠네.]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처럼 보이는 이 영상, 사실 원작은 TV 드라마입니다.
[너 교양 있어? 나는 이게 내 교양이다! 어?]
드라마 속 장면을 GPT를 이용해 지브리풍으로 바꾼 뒤, AI 영상 도구를 써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겁니다.
[곽대희/디지털 크리에이터 : (명령어를) 처음에 김희애 님이 말할 때는 약간 무시하는 톤으로 말한다, 하유미 님이 말할 때는 여자가 굉장히 화를 내면서 격양된 어조로 말한다(고 입력했습니다.)]
지난달 챗GPT에 이미지 생성 기능이 추가되자, 사진 속 인물을 지브리, 디즈니, 심슨 속 캐릭터나 케이스에 담긴 바비 인형처럼 바꾸는 유행이 전 세계로 번졌습니다.
이런 열풍은 생성형 AI 대중화를 앞당겼습니다.
전 세계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말 3억 5천만 명에서 지난달 5억 명으로 급증했습니다.
AI 생성 이미지가 원작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는데, 정작 AI 회사들의 고민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샘 올트먼/오픈 AI CEO (지난 11일) : 하루 종일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GPU를 좀 달라고 사정하고 있어요. 우리는 GPU 자원이 매우 부족한 상태입니다. (가입자) 성장세가 이렇게 (급격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이미지 생성 기능 이용자가 급증하자 GPU, 그래픽처리장치 확보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결국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픈 AI가 생성 비용을 26% 줄인 GPT 4.1을 공개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승환/국회 미래연구원 연구위원 : 두 가지 트랙인데 요금제를 다양화하면서 타깃층을 넓히고 수익성을 늘리고 우리가 쓸 수 있는 GPU를 조금 더 효율성 있게 실리적으로 움직인다.]
오픈 AI는 현재 20달러인 기본 요금제를 이용 목적에 따라 세분화하거나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앤스로픽도 월 500달러 요금제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생성형 AI의 대중화는 유료화를 가속화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강윤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