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6일) 인천 부평역 근처 횡단보도에서 또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며칠 동안 매일 같이 전국 곳곳의 도로가 꺼지자 불안해진 시민들의 땅꺼짐 의심 신고도 빗발치고 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 부평역 앞 횡단보도의 가운데 부분이 푹 꺼져 있습니다.
도로에 금이 가고 주변엔 통제선이 쳐졌습니다.
어제저녁 8시쯤 인천 부평역 4번 출구 앞 횡단보도에 폭 5m, 깊이 10cm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땅 꺼짐은 지하철역 바로 앞에서 발생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면적이 넓고 유동인구가 많아 우려하는 주민들이 많습니다.
[이동섭/인천 부평구 : 좀 불안하죠. 시민들이 다니는데, 지나가다가 차가 빠질 수도 있고 사람이 떨어질 수도 있고.]
[진현주/인천 부평구 : 아기가 있으니까 더 이쪽 다니기 조심스럽고 좀 무섭긴 해요.]
땅 꺼짐은 부평역과 인근 상가건물 지하 2층을 연결하기 위해 신설 중인 지하통로 윗부분에서 발생했습니다.
인천시는 지하통로를 만들고 겨울에 흙으로 메워둔 부분이 얼어 있다 날이 풀리면서 일부 녹아 땅이 가라앉은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청 관계자 : 통로 만들고 위에 이제 5m를 흙을 덮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덮은 게 겨울에 얼었다가 녹으면서 침하 됐다(고 보입니다.)]
다만 도로 아래 상하수도 등 물이 흐르는 시설이 없고 쌓여 있는 흙 5m 깊이 중 10cm 정도 가라앉은 상황이라 추가 땅꺼짐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는 땅 꺼짐이 발생한 도로의 아스팔트를 뜯어낸 뒤 굴착과 지반 조사를 통해 정밀 안전 진단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압구정역과 돌곶이역 인근에서도 도로 침하 신고가 접수돼 교통이 부분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김윤성, 디자인 : 박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