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늘(16일) 일부 후보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우호적 관계를 부각하고 있는 데 대해 "지금 대한민국에서 민심이 윤심보다 딱 5천만 배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한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안타깝게도 저를 제외한 다수 후보가 '윤심팔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일각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제기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그럼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반에 당 대표였다면 계엄을 저지하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가"라며 "정치인이 누구에 대한 의리를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가. 대한민국인가, 아니면 윤석열 개인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당 내부에서 '총선 참패 책임론'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그게 맞는 이야기였다면 바로 몇 달 뒤에 63%의 당심과 민심으로 당 대표로 당선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당원과 국민께서 그 총선의 공과가 어디에 있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계시다"고 말했습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론을 두고는 "국민들이 어떤 분을 추대하겠다고 해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 몇몇 의원들이 그냥 정치공학적으로 선수를 골라본 것"이라며 "누가 그분들한테 그런 권한을 줬나"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갑자기 (한 대행이) 부전승으로 기다린다?. 그것을 누가 동의하겠는가. 누가 그것을 공정하다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탈당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는 평당원"이라며 "거기에 대해 당 전체가 이래라저래라 굳이 이야기할 만한 시간적 단계가 지나갔다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홍준표 후보가 '반명(反이재명) 보수 빅텐트'를 제안하며 '필요하다면 연정도 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이 단계에서 민주당과 연정을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것"이라며 "연정을 이야기하기 전에 민주당을 일단 이기겠다"고 했습니다.
홍 후보를 향해서는 "장점이 많으시지만, 민주당을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며 "지난 선거에서도 '조국 수호'하고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나"라고 비꼬았습니다.
지난 2021년 당시 대권 주자였던 홍 후보가 '조국 일가 수사는 과잉 수사'라고 발언한 점을 거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