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봄 햇살을 즐기기 위해 야외로 나가기 좋은 시기가 됐습니다.
자연과 예술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전시들을 이주상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공원의 낮과 밤: 만들어진 풍경, 재생되는 자연 / 8월 31일까지 / 소마미술관]
서울 올림픽공원이 미술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우뚝 세워진 종이들이 다양한 색상의 잉크를 흡수하며 식물의 생태를 형상화합니다.
공원에서 잘린 나뭇가지들이 전시장으로 들어와 빛을 머금고 있고,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떨리며 반응하기도 합니다.
실내로 옮겨온 작은 텃밭 안에서는 금속으로 만든 시침과 분침, 초침이 째깍째깍 움직이며 자연의 소리를 들려줍니다.
[윤여진/소마미술관 큐레이터 : 올림픽공원의 자연물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관점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공원 곳곳에 흩어져 있던 돌들을 안팎의 경계인 창가에 모았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적은 메모지와 함께 쌓이며 관객 참여형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송미리내/작가 : 제가 올림픽 공원을 돌면서 자연 돌을 하나하나 수거하여 같이 함께 설치를 하였고, 전시가 막을 내리면요. 다 이제 자연에 있는 본연의 그 자리로 되돌려 놓을 예정이에요.]
인간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는 낮의 공원과 생태적 공간으로 변하는 밤의 공원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
[5월 31일까지 / 바우지움 조각미술관IF ]
강원도 고성의 조각미술관에서는 봄 햇살만큼 밝고 화사한 회화들이 관람객들을 맞고 있습니다.
다양한 선들이 움직이고 만나며 각자만의 리듬을 만들어냅니다.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붓터치가 긍정의 에너지를 내뿜고 있습니다.
[김미혜/작가 : 봄의 따스한 햇살과 같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이 되는 그런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봄의 햇살에 어울리는 색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