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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밤샘 수색…"강철 기둥 내리다 사고"

<앵커>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로 실종된 작업자를 찾기 위한 구조작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사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터널 보강 공사를 위해 강철 기둥을 내리다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권지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사고 발생 엿새째인 오늘(16일), 소방당국은 50대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밤샘 작업을 벌였습니다.

실종자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것으로 전해진 교육장 컨테이너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홍건표/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컨테이너를 현재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전 조치를 하면서 지금 밑으로 계속 작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붕괴 잔해물을 제거해 가며, 지하 20m 깊이까지 진입로를 확보해 구조대원을 투입했지만, 특이 사항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교육장 컨테이너는 지하 40m 깊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 육안으로는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특수대응단 등 구조대와 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해 새벽 수색도 벌이고 있지만, 실종자 찾기에 속도를 내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지반 약화 등으로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중장비 투입이 제한된 상태입니다.

당국은 실종자가 교육장 컨테이너 외 다른 장소에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색 반경도 넓혀가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선 경찰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H빔을 지하터널로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H빔은 단면이 알파벳 H 모양으로 생긴 강철 기둥으로, 건물의 뼈대를 세우거나 보강 공사를 할 때 사용됩니다.

지난 11일 붕괴 사고 직전, 터널 내부 보강공사를 위해 H빔을 내리던 중 사고가 났다는 게 공사 관계자들의 진술입니다.

해당 진술을 토대로 공사 책임자 등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면 사고 원인의 윤곽도 드러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김태훈,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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