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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도전 끝 마스터스 제패…역대 6번째 기록

<앵커>

세계적인 골프 스타 로리 매킬로이가 최고 권위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우승했습니다. 17번째 도전 끝에 마침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는데요. 역사상 6번째 기록입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한 때 4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무난하게 우승으로 가는 듯했던 매킬로이는 후반 들어 위기를 맞았습니다.

13번 홀에서 78m 거리의 웨지샷을 해저드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고, 14번 홀에서도 보기를 기록하며 순식간에 3타를 잃고 저스틴 로즈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습니다.

그래도 15번과 17번 홀 버디로 다시 1타 차 선두가 됐는데, 마지막 홀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짧은 파 퍼트를 놓쳐 로즈와 연장 승부를 치르게 됐습니다.

두 번 실수는 없었습니다.

같은 홀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두 번째 샷을 절묘하게 핀에 붙였고, 이번에는 우승을 결정짓는 버디 퍼트를 그대로 홀에 떨궜습니다.

17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그린에 엎드려 얼굴을 파묻고 감격의 눈물을 쏟았습니다.

4대 메이저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마침내 달성한 겁니다.

남자골프 역사상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매킬로이가 6번째고, 2000년 타이거 우즈 이후 25년 만입니다.

앞서 20대 초중반에 일찌감치 US오픈과 PGA 챔피언십, 디오픈을 우승하고 마스터스 우승만 남겼던 매킬로이는, 11년 만에, 35살의 나이로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습니다.

[로리 매킬로이 : 앞에 앉아 있는 제 딸 포피에게 얘기해 주고 싶습니다. 절대로, 절대로 네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계속 도전하고 노력하고,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해낼 수 있다고 말입니다.]

우리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예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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