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붕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13일 구조대원들이 대기하고 있다.
근로자 1명이 실종된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현장 붕괴 사고 수색 작업이 추가 붕괴 우려로 일시 중단됐다 하루 만에 재개됐습니다.
임광식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오늘(13일) 오후 2시 10분을 기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과장은 현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내린 강우의 영향으로 토사 붕괴의 우려로 구조 작업이 중단됐으나, 토목·지질 전문가가 참여한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수색 작업 재개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작업 내용은 공사장 주변의 안전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기상 상황에 따라 상부에 붕괴할 위험이 있는 낙하물, 즉 컨테이너나 굴착기 등에 대한 고정 작업을 할 것"이라며 "실종자 및 그의 가족들을 위해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임 과장은 사고현장에 위험요소가 워낙 많아 붕괴한 지하터널 하부로의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그는 "현장 자체가 위험요소로 가득 차서 (하부로 진입하는) 구조 작업이 어렵다"며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지반 침하가 계속해서 일어나는지에 관해서는 "어제의 경우 강수로 인해 크랙이 심하게 상부 쪽에 생긴 걸 확인했다"며 "전문가 의견으로는 계속 침하가 있는데, 관측기를 가지고 지속해서 보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조명차 4대를 동원해 야간에도 수색 작업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소방당국은 장애물 제거 등을 마쳐 사고 현장의 안정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지하터널 하부로 구조대원들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 10분쯤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9명 중 2명이 각각 고립·실종됐는데, 실종됐던 굴착기 기사 20대 A씨는 13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남은 실종자 1명은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B씨로 지하 35~40m 지점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나 실종 48시간이 넘도록 정확한 위치와 생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B씨의 휴대전화 위칫값은 사고 현장 주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