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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핵협상, 오만에서 시작…탐색전 끝에 다음 주 재개

미-이란 핵협상, 오만에서 시작…탐색전 끝에 다음 주 재개
▲ 아락치 장관과 위트코프 특사

미국과 이란이 12일(현지시간) 오만에서 10년 만에 최고위급 핵협상을 시작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로이터,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시작된 미국과 이란 간의 핵협상은 약 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협상 종료 후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며 "다음 주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 측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이란 측은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이 이끌었습니다.

위트코프 특사는 전날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이날 오만에 합류했습니다.

이번 핵협상은 오만 외무장관의 중재 속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양측 대표단은 각각 별도의 공간에 머무르며, 오만 외무장관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았습니다.

다만 협상 말미에는 양쪽 대표단이 잠시 직접 대화를 나눴다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습니다.

아락치 외무장관은 협상 분위기를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고, 오만 외무장관 역시 "우호적인 분위기였다"고 전했습니다.

오만 정부 소식통은 "이번 회담의 핵심 목표는 지역 긴장 완화, 포로 교환, 이란의 핵 프로그램 통제를 조건으로 한 제재 일부 완화"라고 전했으나 이란 측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아직 협상에 대한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번 협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앞서 지난달 '2개월 시한'을 제시하는 서한을 보내며 이란을 압박하는 와중에 이뤄지는 겁니다.

미국과 이란은 약간의 진전 가능성도 있지만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고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습니다.

이란은 2000년대 초부터 우라늄 농축 비밀시설을 운영하는 등 핵무기를 만들려고 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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