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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러시아 우주 핵공격 경고…"공격하면 우주조약 위반"

나토 총장, 러시아 우주 핵공격 경고…"공격하면 우주조약 위반"
▲ 푸틴 러시아 대통령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해 인공위성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뤼터 총장은 독일 주간지 벨트암존타크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주 역량이 구식이고 서방에 비해 떨어진다며 "그래서 우주공간의 핵무기 개발은 러시아가 그 역량을 향상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핵무기로 인공위성을 공격할 경우 1967년 체결된 유엔 우주조약 위반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주공간의 평화적 탐사와 이용을 규정한 우주조약에는 러시아를 포함해 114개국이 서명했습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인공위성 공격용 핵무기를 지구궤도 상에 배치할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해 우주 군비경쟁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각각 만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했으나 서로 거부권을 행사해 모두 부결됐습니다.

러시아는 지난해 개정한 핵교리에 잠재적 적의 항공기, 미사일,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항공 우주 공격에도 핵 보복을 고려할 수 있고 적이 우주에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배치하는 것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습니다.

나토는 2019년 우주를 육·해·공, 사이버 공간에 이은 다섯 번째 작전영역으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공위성과 다른 우주 자산에 대한 공격에도 나토조약 5조 집단방위 조항이 발동된다고 해석합니다.

뤼터 총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우주는 더 복잡하고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우주에서 경쟁도 격해지고 있다"며 "상업적 측면뿐 아니라 전반적 안보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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