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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강풍에 혼비백산…한국에 황사 몰고 오나

<앵커>

중국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관측 사상 최고 속도 바람에 모래 폭풍까지 일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황사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 소식은 베이징에서 정영태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유리문에 잠금장치가 강풍을 견디지 못해 떨어져 나가고, 사무실 안으로 세찬 비바람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5층 건물 지붕은 바람에 들썩이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떨어져 버립니다. 건물 옥상에 있던 광고판도 속절없이 허물어져 내립니다.

아파트 거실 창문이 통째로 날아가기도 했습니다.

[허난성 아파트 주민 : 보세요. 방금 강풍이 불어서 창문이 뽑혀 나갔어요.]

베이징과 허난성 등 중국 중북부 지역에 최대 풍속 시속 165km가 넘는 강풍이 몰아닥쳤습니다.

4월 기준 역대 풍속 관측 기록을 갈아치운 곳이 속출했습니다.

체중 50kg 이하는 바람에 날아갈 수도 있다며 외출 자제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컨테이너 건물이 날아갈까 포클레인을 위에 걸쳐 고정하고 공장건물도 쇠줄을 이용해 중장비 여러대에 연결해 놓기도 했습니다.

주요 관광지 폐쇄는 물론 일부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산불 경보도 발령됐습니다.

대기불안정으로 일부 지역에는 강풍뿐 아니라 비바람이나 우박, 폭설까지 겹쳤습니다.

[후베이성 주민 : (우박에) 유리창이 깨졌어. 가까이 가지 마. 가지 마.]

벽돌 건물이 무너져 다친 사람들이 나왔고 화재신고도 잇따르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피해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북서부 지역에서는 모래폭풍이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중동부 지역까지 밀려왔습니다.

역대급 강풍은 하루 더 계속될 걸로 예보돼 중국발 황사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정성훈, 영상출처 : 더우인·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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