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명이 넘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경선 방식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오늘(1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선 과정 모두에 역선택 방지조항이 적용된다"며 "대국민 사기"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국민의힘은 어제 국민 여론조사 100%를 통해 1차 후보 4명을 선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차 컷오프에서는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각 50%씩 반영해 최종 2명을 추립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건 '국민 여론 조사' 방식입니다.
경선 여론 조사 과정에 국민의힘 지지자와 지지 정당이 없는 사람만 참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정당 지지자가 일부러 국민의힘에 불리한 후보를 뽑는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방식인데, 당심보다 중도층 지지율이 높은 후보들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민주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는 지지하지 않거나, 다른 정당이지만 이재명 후보가 싫다는 국민들이 있고 본선에서 이런 국민들 마음을 다 얻어야 한다"며 "역선택 방지조항은 국민을 모욕하는 경선 룰"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늘 회의를 열고 경선 일정과 구체적 방식을 정했습니다.
오는 14일부터 이틀동안 후보등록을 받은 뒤 오는 17일 1차 미디어데이, 오는 22일 1차 컷오프, 오는 30일 최종 경선까지 다양한 예능적 요소를 가미한 토론회 등을 통해 대선 후보를 뽑는다는 계획입니다.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희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