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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 걸린 윤 서초 사저…환영·걱정 교차

"수고하셨습니다" 현수막 걸린 윤 서초 사저…환영·걱정 교차
▲ 아크로비스타 단지 내부에 걸린 윤 전 대통령 환영 현수막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일주일 만에 한남동 관저를 떠나는 오늘(11일), 직접 찾아가 본 서초동 사저 아크로비스타 앞은 적막한 가운데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주상복합건물 경비원들은 외부인 통제를 위해 바쁜 걸음으로 순찰에 나섰습니다.

취재진에게도 "저희도 힘들다"고 난색을 보이며 출입을 막았습니다.

단지 내부에는 입주자 동대표 일동 명의로 '대통령 내외분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도 사저 인근 인도 곳곳에 'Yoon Again(윤 어게인)! 다시 대한민국!'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게시했습니다.

지지자들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화환 20여 개도 건물 입구 앞에 주차된 트럭 짐칸에 실려 있었습니다.

화환 리본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 등의 문구가 보였습니다.

아파트 주민 대부분은 '돌아온 이웃'이 함께 불러올 집회와 시위 등 일상에 다가올 변화에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주민 양 모(64)씨는 "대통령이 일을 못 하게 묶어두고서는 탄핵해버리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며 "앞으로 시끄러운 집회가 이어질 텐데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허가를 내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40대 A 씨는 "어쨌든 잘못이 인정돼서 파면된 대통령"이라며 "하려던 일 다 하고 무사히 임기를 잘 마치고 돌아온 것도 아닌데 마음 편히 환영할 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환영·반대 집회가 예정된 오후 사저 인근에 기동대 2대 부대를 배치해 대비할 예정입니다.

한남동 관저 앞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같은 시각 한남동 관저 앞에서는 '자유민주주의 무조건 지키자' 등 피켓을 든 지지자 10여 명 등이 윤 전 대통령을 배웅하겠다며 자리를 지켰습니다.

유튜버들끼리 서로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한때 소란이 일었으나 큰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파면 전까지 윤 전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해온 촛불행동은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대통령 부부를 즉각 체포하고 구속하는 것이 내란 청산과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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