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간 관세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전자 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중국 등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주문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블룸버그통신 등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2일 중국과 베트남, 태국을 포함한 18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 비치체어, 스쿠터, 에어컨 등에 대한 주문이 중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아마존이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 대한 비용 절감을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마존은 외국 현지에서 제품을 직접 사입하는 비율이 높다 보니, 관세전쟁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아마존은 지난주, 중국에서 만든 비치체어를 판매해 온 한 업체에 50만 달러 상당의 주문을 취소한다는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일에 관세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아마존이 이렇게 주문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상호 관세를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보복 관세로 대응한 중국은 제외한 바 있습니다.
아마존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2월에 낸 연례 보고서에서 국제 무역 분쟁을 위험 요소로 꼽고 대응 방안을 고심해 왔습니다.
(취재: 채희선 영상편집: 고수연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