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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 주가가 미·중 관세 전쟁 격화에 현지시간 8일, 또다시 5% 하락 마감했습니다 애플 주가는 지난해 5월 2일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고, 시가총액도 2조 5천900억 달러로 줄어들며 마이크로소프트(MS)에 시총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4.98% 내린 172.4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주가는 지난해 5월 2일(종가 172.22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애플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주요 교역국을 상대로 한 상호관세 발표 이후 전날까지 지난 3일간 19% 급락하며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최악의 하락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또 하락하면서 4거래일 동안 주가 하락 폭은 23%로 확대됐습니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약 3% 오른 186.73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90달러 선도 회복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는 듯했지만,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다시 곤두박질쳤습니다.
미국이 중국의 보복 관세 조치에 대응해 9일부터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후 중국에 이른바 '10% + 10%'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9일부터 34%의 국가별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보복관세 34% 부과에 맞서 미국이 다시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총 관세는 104%로 늘어나게 됐습니다.
다른 주요 대형 기술주들도 상호관세 부과 강행 방침에 하락 반전했습니다.
장중 100달러 선을 회복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1.37% 내린 96.30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테슬라는 4.90% 하락한 221.86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아마존과 알파벳, 메타플랫폼 주가도 각각 2.62%와 1.78%, 1.12% 내렸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