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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다시 주춤…트럼프 측근끼리 공개 설전

<앵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다가, 백악관이 결국 중국에 추가 관세를 물린다는 발표가 나오자 다시 하락세로 바뀌면서 상승분이 모두 날아갔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트럼프 대통령 최측근끼리 공개 비난을 주고받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계속해서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9일) 뉴욕 증시는 장 초반 나스닥과 S&P500 모두 4% 오르면서 출발했습니다.

협상이 시작되면 관세 걱정이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가 퍼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 시작 두 시간 만에 백악관이 중국에 추가 50% 관세를 물린다는 발표가 나오자 다시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나스닥이 2.15%, S&P500과 다우도 1.5%와 0.8% 각각 떨어졌습니다.

개별 종목으로는 애플이 장 초반 4.5% 올랐다가, 추가 관세 소식에 반대로 5% 하락으로 장을 마치면서 하루 사이 10% 포인트 가깝게 오르내렸습니다.

전기차 회사 테슬라도 다시 한번 4.9%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CEO이자 일론 머스크와 관세 정책을 이끄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고문은 대통령 측근끼리 공개 비난까지 주고받았습니다.

나바로 고문이 머스크를 전 세계 부품을 가져오는 자동차 조립업자라서 관세를 반대한다고 비판하자, 머스크는 나바로가 벽돌보다 멍청한 바보라고 공격하고 나선 겁니다.

백악관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캐롤라인 리빗/백악관 대변인 : 남자들이 원래 그렇죠. 공개 스파링을 계속할 겁니다. 여러분은 역사상 가장 투명한 정부를 가졌다는 걸 감사해야 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관세 정책을 만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대선 때 거액을 후원했던 월가 거물들도 속속 반대 입장을 내고 있어서, 관세 반발 여론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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