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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대상국 하나씩 거론하다 한국 건너뛰어

트럼프, 상호관세 대상국 하나씩 거론하다 한국 건너뛰어
▲ 각국에 적용할 상호관세율 적시한 패널 든 트럼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관세전쟁'의 하이라이트 격인 상호관세 발표 행사에서 최신 무역장벽 보고서와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패널을 '소품'으로, 자신을 지지하는 노동자를 '조연배우'로 각각 내세워 관세의 당위성을 50여 분간 역설했습니다.

이날 오후 4시8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성조기들을 배경으로 연설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이여, 오늘은 (미국의) 해방일"이라며 운을 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화에 따른 무역 자유화 속에 미국의 철강 근로자, 농민 등이 "정말로 고통받았다"며 "50년 이상 착취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라며 "경제적 독립기념일"이라고 주장했고, 이번 관세로 들어올 세수(稅收), 일자리 등이 "미국을 더 위대하게" 만들고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기가 돌아오고 있다"며 자신이 "국가를 개조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며, "우리는 산업 강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이 집권 1기 때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한 사실을 소개하며 "내가 탈퇴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미국에 전미자동차노조(UAW) 노조원들의 일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도중 지난달 3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한국 등 59개국의 비관세장벽 등을 담아 발간한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 책자를 보여주며 "외국의 무역 장벽이 상세히 적혀있는 매우 큰 보고서"라고 칭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지지 발언하는 노동자 (사진=AP,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을 지지하는 자동차 분야 노동자 모임을 설립한 브라이언 판네베커 씨를 연단으로 불러냈고, 판네베커 씨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100% 지지한다"며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2016년과 2024년 대선 승리에 '최대 원군'이 되어 준 러스트벨트(rust belt·미 오대호 인근의 쇠락한 공업지대)의 노동자들에게 이번 관세가 '당신들을 위한 것'이라고 홍보하려는 듯한 '연출'이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별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패널을 들어 보였는데, 거기에는 '(세계 각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와 '미국이 할인해서 책정한 상호관세' 두 항목이 대비돼 있었습니다.

특히 각국이 미국에 부과한 관세에는 '환율 조작(자국 통화가치 평가절하)과 무역 장벽을 포함한다'고 명시함으로써 대미 관세율에 더해 환율과 비관세 장벽을 감안해 각국의 대미 관세율을 계산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패널에 등장한 국가·지역 이름을 순서대로 하나씩 거명하면서 상호관세율 등 수치와 책정 배경 등을 간단히 설명하다 한국은 건너뛰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관세 발표 연설하는 트럼프 (사진=AP, 연합뉴스)

그는 중국, 유럽연합(EU), 베트남, 타이완, 일본, 인도까지 6개 국가 또는 지역을 순서대로 하나하나 거명하며 나라별로 코멘트를 한 뒤 명단 7, 8번째에 있던 한국과 태국을 건너뛴 뒤 9번째에 위치한 스위스로 넘어갔습니다.

한국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더라면 FTA 체결국인 한국에 상호관세율을 25%로 책정한 배경을 일부나마 들을 수 있었지만, 아무런 언급 없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면서 대한국 관세율 책정의 배경은 일단 물음표의 영역에 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해방일', '역사상 가장 중요한 날' 등의 표현을 반복하고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하길(God bless America)"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연설을 끝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윌 샤프 문서 담당 비서관의 안내에 따라 단상 옆에 마련된 책상에서 관세와 관련한 2건의 문서에 서명하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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