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계가 29일 경북산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인 의성군 괴산리 야산에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경북경찰청이 경북 산불 실화 피의자 조사를 위해 의성 괴산리 야산에서 첫 현장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오늘(3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한 합동 감식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과학산림연구원, 소방 당국 등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은 드론을 이용해 산불 발화 당일 화재 원인과 화염이 바람을 타고 번져나간 방향 등을 확인했습니다.
또 발화지 주변을 수색해 산불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소각물 등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발화지는 경사가 가파른 산 위에 있어 오늘 감식을 완전히 마치는 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걸로 보입니다.
앞서 그제 경찰은 괴산리 야산에서 2시간가량 현장 조사를 벌여 봉분 주변에서 라이터 1개를 수거하고 훼손된 묘지 주변을 촬영하는 등 기초 현장 조사를 벌였습니다.
김규은 경북경찰청 형사기동 1팀장은 "최초 발화지점에서 발화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감식을 했다"라며 "불이 경북 북동부권 전역으로 번졌기 때문에 화재 방향 등도 같이 감식한다"고 말했습니다.
경북 산불은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에서 사망자 26명 등 큰 피해를 냈습니다.
경찰은 괴산1리 마을이장 등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산불 발생 당시 상황 등에 대한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지난 28일 경북 산불 주불 완진 후 의성군에서 이번 사건 관련 자료를 넘겨받은 경찰은 실화에 따른 산불로 다수 사망자를 낸 혐의로 56살 A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사실 조사를 모두 마친 뒤 피의자를 부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괴산리 산불 외에도 최초 발화 당일에는 금산면 청로리와 안계면 용기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중 안계면 용기리 산불은 안동으로 번져나가 피해를 키웠습니다.
경찰은 의성군 산림과 특사경과 조율을 거쳐 안계면 용기리 산불 사건을 이송받을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