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불 연기로 회색빛으로 변한 경북 안동시와 예천군 일대의 하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덮친 안동은 메케한 연기가 갇혀 온종일 잿빛 하늘을 보였습니다.
어제(26일) 대구기상청 등에 따르면 이날 안동 지역 시정은 오후 4시 기준 0.65㎞로 '나쁨' 상태를 보였습니다.
도심 곳곳이 낮인데도 밤 같은 회색빛 하늘을 보이고 타는 냄새가 코를 찔러 마스크를 잠시라도 안 쓰면 두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많습니다.
연기유입으로 도심 곳곳에 문을 닫는 가게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바람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올라가고 있고 다소 약한 상황인데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연기가 안동에 갇혀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4시 기준 안동 지역에 바람은 초속 2m로 다소 잦아든 상태입니다.
연기가 만든 짙은 연무로 시야가 나오지 않으면서 산불 진화 헬기 기동에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날 오후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헬기 추락사고는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헬기가 짙은 연기에 가려진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충돌했을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됩니다.
안동과 인접한 사고 현장은 산불로 유입된 연기가 가득 차 시야가 300m 정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25일 오전과 이날 헬기 추락 사고 직후에는 헬기 운용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안동과 의성 북부 지역으로 연기가 갇혀 시정이 매우 좋지 않다"며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