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농민 단체가 트랙터를 끌고 오늘(25일) 서울로 향했습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이들이 서울로 진입하는 걸 경찰이 막아섰는데, 지금 상황은 어떤지 현장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보미 기자, 그러면 지금도 계속 경찰과 농민단체들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인 건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이곳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진보 성향의 농민단체인 전국농민회총연합의 트랙터 상경 시위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현장에는 농민 등 700여 명이 모여 있고, 또 고개 아래로는 트랙터를 실은 트럭 40여 대가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오후 1시 반부터 이곳에 트랙터를 실은 트럭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앞서 경찰이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제한하는 집회 제한 통보를 내렸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트럭 20대만 진입을 허용하자, 전농 측이 아예 트랙터를 트럭에 싣고 온 겁니다.
[정영이/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 윤석열의 파면이 선고되는 그 시간까지 우리 이곳 남태령의 길을 열어주지 않으면 이곳이 광화문이 되겠죠.]
전농 측은 서울 광화문까지 행진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찰이 진입을 막으면서 7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가 경찰을 폭행하는 등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거기가 경기도 과천하고 서울을 잇는 곳이어서 평소에도 특히 출퇴근 시간에 굉장히 교통량이 많은 곳인데, 주변이 꽤 혼잡할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집회 측 트럭들과 이를 통제하려는 경찰 차량이 3개 차로 이상을 점유하면서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특히 평소에도 혼잡이 심한 구간인 과천에서 서울 방향이 굉장히 혼잡한 상황입니다.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 유튜버들도 맞불 집회를 열어 경찰이 차벽을 세워 분리 조치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36개 부대를 투입해 교통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양측 집회가 계속되면서 혼란 상황은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최진화, VJ : 노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