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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평균 연령 환갑 넘은 산불진화대원들…이대로 괜찮을까

전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습니다.

특히 지금까지 숨진 4명 가운데 30대 공무원 1명을 제외한 3명이 모두 60대의 산불진화대원이었는데요.

비단 이번 희생자들뿐 아니라 전국 산불진화대원들의 평균 연령이 환갑을 넘긴 61세로 알려지면서 전반적인 산불 진압 시스템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소방관들이 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산불은 다릅니다.

소방관들이 불길이 민가에 닿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동안 산불을 끄는 건 대부분 지자체 소속인 산불진화대원입니다.

전국 산불진화대원들은 약 1만여 명 정도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데, 공무원 신분이 아닌 공공 일자리 사업 일환으로 모집한 일용직 근로자입니다.

주로 농사일을 할 수 없는 기간에 주민들이 용돈을 벌기 위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자리 지원 사업인 만큼 저소득 고령층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농촌이나 산간 지역에서는 젊은 층이 부족한 탓에 진화대의 노령화는 심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3년 기준, 전국 진화대원 가운데 60세 이상이 약 70%에 달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체력 시험을 거쳐 선발하기도 하는데, 지난 1월 전남 장성군에서는 산불진화대원에 응시한 70대 남성이 시험을 치르다 쓰러져 숨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시원이 아닌 산불진화대만이라도 공공형 일자리 형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진화대원 모집 시 장애인, 위기 청소년, 여성 가장 등에게 가점을 부여하는 것이 실제 재난 상황에서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산불진화대원 채용과 교육, 훈련 과정을 개선해 전문 역량 향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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