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울산 울주군의 산불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진화율이 크게 오르면서 주불 진화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연남 기자입니다.
<기자>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 울주군의 산불 진화율은 98%까지 올랐습니다.
소방 당국은 지난밤 사이 전체 화선 16.5km 중 0.5km를 제외한 16km 구간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25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14대와 인력 2천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접근이 쉽지 않은 산 정상에는 울산시와 울주군 직원 등 200명으로 구성된 특별진화대가 투입됐습니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560여 개가 넘는 규모인 438ha로 집계됐고, 주불은 현대 대운선 해발 670m 부근에 형성돼 있습니다.
진화율이 크게 오른 가운데, 주불 진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낮 12시까지 주불 진화, 저녁 6시까지 잔불을 진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전 10시부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는 데다 건조한 대기 등 기상 여건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오후부터는 순간 최대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점차 진화 여건이 나빠질 걸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은 주불이 잡힐 경우 잔불 정리 작업에 최소 3~4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산불의 용의자로 특정된 60대 남성 A 씨는 산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산불로 인근 마을 197가구 주민 206명이 온양읍 행정복지센터와 일대 경로당으로 대피한 상태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