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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더티 15' 거론한 미국…한국 포함?

<앵커>

상호관세 부과를 예고한 미국이 나라마다 세율을 달리 매길 거라며 지저분한 15개 나라, 이른바 '더티 15'에 속하는 국가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관세를 많이 부과하는 나라라는 건데, 여러 차례 우리 비관세 장벽을 지적해 왔던 만큼 한국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다음 달 2일 발표될 상호관세율이 국가별로 다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각 국가에 그 나라 관세에 해당하는 숫자를 각각 부여할 것이라면서 국가별로 낮거나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무역 관행을 중단하면 관세를 피할 수도 있다고 했는데 일부 국가는 이미 관세를 크게 낮추겠다고 제안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미국과 관세를 논의하는 대상은 전체 국가의 15% 정도지만 무역량은 엄청나다고 전제한 뒤 지저분한 15, 이른바 '더티 15'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스콧 베선트/미국 재무장관(미국 폭스(Fox)뉴스) : '더티(지저분한) 15'라고 부르는 국가들이 있는데 이들은 (미국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더티 15' 국가에는 비관세 장벽도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상호관세 핵심 표적이 될 것으로 보이는 '더티 15'에 어떤 국가들이 포함됐는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이 미국의 8위 무역 적자국이고 한미 간 비관세 장벽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포함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불공정한 동맹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달 초) : 한국의 평균 관세율은 (미국보다) 4배 더 높습니다. 4배나 높아요. 한국에 많은 군사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는데 말이죠.]

상호관세 질주 속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내렸습니다.

피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시작한 무역 전쟁이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이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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