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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수처 검사 다 때려잡아야"…모레 영장 심사

<앵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에 대한 구속 여부가 모레(21일) 결정될 예정입니다. 저희가 두 사람이 1차 체포영장 집행 전날 나눴던 SNS 대화 내용을 입수했는데, 공수처 직원들을 맹비난하며 "다 때려잡아야 한다"고 말한 내용이 포착됐습니다.

이게 구속 영장에도 적시됐는데, 김보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통령 경호처 내에서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본부장, 이들은 경찰과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를 시도한 지난 1월 3일, 경호처 직원들에게 '인간 벽' 저지선 구축 등을 지시하며 영장집행을 막는 데 앞장섰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체포영장 집행 하루 전날, 영장집행을 무력으로 막기 위해 사전 논의한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당시 SNS 메신저를 통해 경찰과 공수처가 관저에 진입했을 때 차벽을 세우는 방법 등을 논의했는데, 이 과정에서 이 본부장은 김 차장에게 공수처 검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관저에 오면 다 때려잡아야 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걸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관저에 3차 저지선까지 구축해 영장 집행을 막았습니다.

경찰은 이 본부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확보한 이 대화 내용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입증할 증거로 보고 구속영장에 포함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2시간 전 챗GPT에 '계엄'과 '국회 해산' 등을 검색한 사실도 포렌식 과정에서 드러났습니다.

이 본부장 측은 "포렌식 과정에서 시간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TV를 보고 비상계엄 발표를 알게 됐고, 그 이후에 검색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두 사람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보완 수사 등의 이유로 각각 세 차례와 두 차례 반려했는데, 서울고검 영장심의위원회가 영장 청구가 타당하다며 경찰 손을 들어주자 어제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모레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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