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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돈 가져와라" 쇠막대 폭행에 머리 밀기 생중계한 무서운 10대들

지난 15일 대전 대덕구의 한 아파트.

[자고 있어서 모를 거라고 그래?]

[죄송합니다. 아니 죄송합니다.]

그때 한 남성이 금속 막대를 쉼 없이 휘두르고 폭행을 당하는 학생은 고통에 못 견뎌 흐느낍니다.

흔히 가출 팸이라고 불리는 청소년들이 중학생 한 명을 감금한 채 집단 구타를 하고 심지어 이 장면을 SNS를 통해 중계하는 모습입니다.

모두 10대인 이들은 폭행을 잠시 멈추더니 눈썹 칼을 들어 학생의 눈썹과 머리까지 밀어버립니다.

[다신 여자 만나지 마, 어차피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날 거야]

처참하게 머리를 깎이고 또 이어진 폭행.

[(용서해 주시면 안될까요?) 조용히 해.]

무지막지한 폭행은 무려 5시간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머리부터 발목까지 전신에 멍이 들었고 앞 이빨이 깨져 못 쳐다보겠더라고요 눈썹도 밀어 놔서 사람 얼굴이 아니고.]

대전 대덕경찰서는 지난 15일 한 시청자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14살의 중학생 피해자는 온 몸이 상처로 가득했고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아 여자친구가 대전에 사는데 여자친구 만나고 돌아오려고 하는데 너무 늦어서 아는 형이 연락이 돼서 이쪽으로 와라.]

그곳에는 가출한 10대들이 모여있었습니다

[아이는 못 먹겠다고 했는데 먹어야 한다며 강제로 술을 먹이고.]

이들은 취해서 잠든 피해 학생이 일어나자 성추행을 했다며 마구잡이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피해 학생 아버지: 다 했잖아 너 부모님한테 연락해서 합의금 천만 원 갖고 오라고 아니면 죽을 때까지 팬다고 여기서 살아서 못 나간다고.]

경찰은 단순한 폭력이 아니라 금전 갈취가 목적이었던 걸로 보고 주로 폭행을 휘두른 학교 밖 청소년들 일부를 입건했습니다

[우성명 피해자 측 변호사: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의 공동 공갈 미수, 공동 감금, 상해, 폭행, 특수폭행, 아동 청소년 성보호법상의 성착취물 제작 반포 혐의까지도
저희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부모는 평소 밝은 성격의 피해 학생이 그날 이후 사람들을 피하고 정신과 치료까지 받게 됐다면서 자책했습니다.

[제가 죽고 싶어요 보호를 잘 못해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고 제2, 제3의 피해자가 안 나오게끔 그냥 엄중 처벌했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을 보호 조치하는 한편 가해 청소년들에 대해 엄정 조치할 방침입니다.

(취재: 정희재, 영상편집: 김나온, 제작: 모닝와이드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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