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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철회 요구' 자동차 업계에 "다들 안전벨트 매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초 관세 유예를 요청하는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과 전화 회의를 하면서 "모두들 안전벨트를 매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자동차 메이커 '빅3' 대표와 전화로 협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행키로 한 캐나다·멕시코 25% 관세에 따른 타격을 우려한 자동차 업계의 목소리를 듣는 차원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통화 후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을 통해 미국으로 들어오는 자동차에 대해 1개월간 관세를 면제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일단 재계 요구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안전벨트' 언급은 관세를 결국은 부과하게 될 것이니 대비하라는 메시지로 해석됐습니다.

NYT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안전벨트' 언급을 한 뒤 침묵이 흘렀다면서 "빅3 자동차 메이커 수장들은 이제 더 이상 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단순한 협상 도구가 아니다"며 "그는 관세가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관세는 시행과 철회를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일방적인 권한이며, 강자들이 자기 앞으로 와서 자비를 구하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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