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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허벅지 통증' 딛고 야마구치에 설욕

<앵커>

배드민턴 세계 1위 안세영 선수가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고 전영오픈 결승에 올랐습니다. 허벅지 통증을 딛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당했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습니다.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9대 5까지 뒤지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 상대가 한 점 낼 동안 11점을 몰아쳐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2번째 게임도 중반까지 밀렸지만, 허를 찌르는 플레이로 승부를 뒤집었습니다.

상대 공격을 송곳 같은 샷으로 맞받아친 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안세영 얼굴 보셨어요? '이번 플레이에 만족했어'라는 표정이네요.]

51번의 긴 랠리에서도 강력한 스매시로 승기를 잡은 안세영은, 이후 허벅지 통증으로 힘든 기색을 감추지 못했지만 끝까지 투혼을 이어갔고, 2번 연속 번개 같은 스매시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뒤 코트에 주저앉았습니다.

지난해 이 대회 준결승에서 야마구치에 당했던 패배를 힘겹게 설욕하고,

[아! 죽을 뻔했다!]

특유의 포효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올해 18연승을 질주하며 결승에 진출한 안세영은 잠시 후 중국 왕즈이를 상대로 2년 만의 전영 우승과 4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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