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재활용 찜닭'에 '소변 훠궈'까지…비난 폭주

<앵커>

중국에서 또다시 식품 안전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이번에는 유명한 찜닭 식당이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재활용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허난성 정저우의 유명 찜닭 프랜차이즈 식당 주방, 직원이 설거지 전 그릇에서 남은 음식을 덜어냅니다.

[식당 직원 : 버섯은 씻어서 또 쓸 수 있어요. (국은 굳었는데요?) 굳었으면 데우면 되죠.]

상한 채소도 재활용합니다.

[식당 직원 : (감자에서 냄새가 납니다.) 두 번 정도 씻으면 됩니다.]

냄비에 넣는 붉은 가루, 변색된 고기의 색을 가리기 위한 눈속임 재료입니다.

[식당 직원 : 색소와 전분을 좀 넣으면 됩니다.]

재료를 포장지째 넣어 끓이는가 하면, 직원이 조리대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식재료는 쓰레기통 위에 아무렇게나 놓아뒀습니다.

[식당 직원 : 음식을 먹고 문제가 생기면 식당 문제죠, 저는 상관없어요. 저는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됩니다.]

중국 전역에 6천여 개 매장을 둔 프랜차이즈 식당의 엉터리 위생 관리에 소비자들은 경악했습니다.

특히 이 식당은 지난해 배달 음식에서 쥐가 나오고, 단체 주문 도시락을 먹은 20여 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등 과거에도 여러 차례 위생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결국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고 문제가 드러난 매장 3곳은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 유명 훠궈 음식점에서는 식탁 위 냄비에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확산 돼 큰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식당 측은 당일 이 매장의 음식 주문 4천여 건에 대해 식사비 전액을 환불하고, 손님들에게 주문 금액의 10배를 보상하기로 했습니다.

소변 테러를 한 10대 2명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에도 나섰습니다.

먹거리 사범에 대한 중국 당국의 무관용, 엄벌 원칙이 무색하게 식품 위생 문제가 끊이지 않으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태, 영상출처 : 신징보 더우인 따종디엔핑)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배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