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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나쁘진 않은데?"…출근길 텁텁하지 않았던 이유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밤사이 중국에서 밀려온 황사는 오후가 돼서야 곳곳에 영향을 미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치솟았는데요.

왜 그런 건지, 또 언제까지 이렇게 답답한 하늘이 계속되는 건지 서동균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경기 서해안 1km 상공에서 본 오늘(13일) 낮 하늘 모습입니다.

저 멀리 누런 황사 띠가 보입니다.

그제와 어제, 고비 사막과 몽골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됐습니다.

위성에서도 중국 쪽에서 황사가 들어오는 모습이 뚜렷이 보입니다.

황사 영향을 알 수 있는 입자 크기인 10마이크로그램 이하 먼지, PM10 농도는 오후 한때 서울이 세제곱미터당 118마이크로그램, 경기와 충남이 각각 115, 97로 '나쁨' 수준을 보였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까지만 해도 '보통'이었는데, 오후 들면서 높아졌습니다.

오전에는 미세먼지가 높은 고도에 머물렀습니다.

실제 오전 미세먼지 농도는 관악산에선 108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이었지만, 서울은 30마이크로그램으로 '좋음' 수준이었습니다.

원인은 대기의 역전층에 있습니다.

밤사이 지표가 차갑게 식으면 대기 상층이 상대적으로 하층보다 따뜻해집니다.

이렇게 대기 상하층의 기온이 역전되면 위아래로 잘 섞이지 않게 됩니다.

이 때문에 오전에는 중국에서 유입된 먼지가 상층에 그대로 머물러 지상으로 내려오지 않은 겁니다.

[윤종민/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예보센터 총괄예보관 : 새벽 사이에 발생한 강한 역전층으로 이제 유입이 안 됐던 거죠. 상층에 있던 황사 같은 경우에 이제 동쪽 동해안으로 일부 빠져나갔고요.]

오후에 땅이 가열되자 대기가 위아래로 다시 순환하면서 황사 먼지가 지상까지 퍼졌습니다.

중국발 황사는 오늘 밤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부터는 우리나라 서쪽의 고기압 영향으로 청정한 북동풍이 불어오면서 대기질이 좋아질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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