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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 살리기 '안간힘'…'반값 임대' 나선 건물주들

<앵커>

광주 충장로 상권은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상무와 첨단 등 다른 상권이 부상하면서 쇠락을 거듭해 왔는데요. 지금은 빈 상가의 수는 빠르게 늘고 인적마저 뜸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충장로의 옛 명성을 살리기 위해 건물주들이 '반값 임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고우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광주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충장로 우체국 앞이 한산합니다.

유동 인구가 줄면서 네 집 걸러 한집 꼴로 새 임차인을 찾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노혜진/충장로 상인 : 공실이 있으면 고객들이 오려고 하다가도 많이 비어 있으니까 꽉 차 있어야 그래도 활성화가 되고. 그다음에 옷 가게 같은 경우는 옷 가게끼리 붙어 있어야 더 잘 되고 그러잖아요.]

지난해 4분기 충장로와 금남로 상권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1.2%,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24.36%에 달했습니다.

특히 핵심 거리인 충장로 1·2·3가의 경우 400여 개 점포 가운데 88개가 공실로 남아 있습니다.

비어 있는 상가를 채우고, 유동 인구를 늘리기 위해 충장로에 빈 가게가 있는 건물주 20여 명이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공실 상가 임대료를 주변 시세보다 최대 50% 낮추고, 최소 2년 동안 운영을 보장하기로 한 겁니다.

[이경남/건물주 : 계속해서 경기 침체도 돼 있고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임대료로 가려면 계속 낮출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상인들도 신규 입점 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정순기/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 임대료 인하가 없었다면 우리 충장로는 공실이 50%가 넘었을 겁니다. 우리 건물주들께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니 이제 관에서 해줘야 할 일 공영주차장을 꼭 좀 확보해 달라.]

침체 된 충장로 상권을 살리기 위해 사업비 100억 원가량의 '상권 르네상스 사업'도 진행되는 상황.

텅 빈 거리를 다시 북적이게 만들기 위해 건물주와 상인, 지자체 모두가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복수·김영휘 KBC)

KBC 고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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