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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 사교육' 규모 처음 나왔다…석달간 8천억·1인당 월33만 원

'영유아 사교육' 규모 처음 나왔다…석달간 8천억·1인당 월33만 원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6세 미만 미취학 아동의 1인당 사교육비가 월평균 30만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른바 '영어유치원'(영어학원 유치부)으로 불리는 유아 영어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5천 원이었습니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비 격차는 7배에 육박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3일) 이런 내용의 '2024 유아 사교육비 시험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 주도로 유아 사교육비 현황을 조사해 공개한 것은 처음입니다.

교육부가 통계청에 의뢰해 조사한 것으로, 조사 대상은 6세 미만 영유아 1만3천241명입니다.

조사 기간은 작년 7∼9월 3개월이고, 어린이집 특별활동·유치원 특성화 프로그램·EBS 교재비·어학 연수비 등은 조사 항목에서 제외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유아 사교육 참여율은 절반에 가까운 47.6%로 집계됐습니다.

2세 이하 24.6%, 3세 50.3%, 5세 81.2%로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했습니다.

유형별 사교육 참여율을 보면 기관재원(어린이집·유치원) 유아가 50.3%, 가정양육 유아는 37.7%였습니다.

주당 참여 시간은 5.6시간이었습니다.

2세 이하 1.8시간, 3세 5.2시간, 5세 7.8시간으로 참여 시간 역시 연령이 오를수록 늘었습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3만 2천 원이었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영어·수학을 포함한 일반 과목 및 논술 과목이 34만 원이었습니다.

영어가 41만 4천 원으로 가장 높아 평균액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어 사회·과학 7만 9천 원, 논술·독서교실·글쓰기·독서토론 7만 5천 원 순이었습니다.

예체능 및 기타 과목은 17만 2천 원이었습니다.

소득 규모별 사교육 비용과 참여율 격차도 컸습니다.

월평균 소득이 800만 원 이상인 가구는 매달 32만2천 원을 지출해 소득 300만 원 미만인 가구(4만 8천 원)의 6.7 배에 달했습니다.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 참여율은 62.4%, 300만 원 미만 가구는 29.5%였습니다.

3시간 이상(반일제) 학원 유형 가운데 영어유치원의 월평균 비용은 154만 5천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놀이학원도 116만 7천 원에 달했습니다.

이어 예능학원 78만 3천 원, 체육학원 76만 7천 원 순이었습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전국의 유아 172만 1천 명의 사교육비 총액은 약 8천154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다만 이번 시험조사 결과는 '국가 미승인 통계'여서 자료 이용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교육부는 당부했습니다.

교육부는 조사 결과에 대한 심층 연구를 거쳐 내년에는 국가 승인 통계를 활용한 영유아 사교육비 본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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