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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려 올라갔다 추락사…'교량 붕괴' 관련 업체서 또 사고

<앵커>

오늘(10일) 오전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 공사장에서 일하던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공사를 맡은 곳은 2주 전 경기도 안성에서 10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도로 공사 현장의 시공사인 걸로 밝혀졌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평택의 한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바닥에 놓인 거푸집 근처에 경찰 과학수사대 직원들과 현장 관계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곳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추락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타워크레인으로 거푸집을 떼 내고 지상에 내리는 작업을 반복 중이었는데, 지상에서 거푸집이 완전히 해체되지 않은 상태에서 타워크레인이 다시 올라가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체 작업을 위해 거푸집에 올라가 있던 작업자 2명이 같이 딸려 올라간 뒤 추락한 겁니다.

[시공사 관계자 : 갱폼(거푸집)과 타워크레인의 이음새를 떼고 있는 와중에 타워크레인이 갑자기 다시 올라가면서 미처 갱폼이 떨어지지 않아서….]

1명은 3m 높이에서 추락해 발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고, 나머지 1명은 6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져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장 관계자 : 저희들도 이제 뭐가 잘못됐는지. 기계적인 오작동이 있었던 것 같은데 그거는 지금 사고 기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

사고 현장의 시공사는 최근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안성 교량 붕괴사고 현장 시공을 맡았던 현대엔지니어링으로, 사고 2주 만에 또다시 인명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를 당한 두 작업자는 협력업체 소속으로 확인됐고, 해당 작업장은 5인 이상 사업장에 해당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직후 공사 현장에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유가족과 부상 입은 근로자에게 깊은 사과 말씀드린다"며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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