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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멕시코 국민은 용기 있다" 오락가락 트럼프 관세 막아낸 스타 대통령…지지율 85%로 폭등

수만 명의 시민들이 멕시코시티 광장에 모였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은 물론 사람들이 든 손팻말에도 셰인바움 대통령 사진이 그려져 있습니다.

관세 폭탄을 위협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연거푸 관세 부과 유예를 이끌어낸 것을 자축하기 위해 대규모 행사가 열린 겁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 다행히도 대화가 우선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멕시코와 미국 두 나라 간의 존중이 유지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확신을 가지고 멕시코가 존엄하고 용기 있는 국민을 가진 위대한 한 나라임을 표현해 왔습니다.]

당초 이번 행사는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멕시코의 대응 조치를 설명하는 자리로 계획됐습니다.

하지만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이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 직후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한다고 발표하자 축제로 바뀐 겁니다.

[마루 디아즈 : (도널드 트럼프는) 오직 백만장자들의 이익만을 옹호하며, 위대한 멕시코를 상대로 도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여기 이렇게 많이 있습니다.]

지난달 셰인바움 대통령의 지지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10월 취임 당시 지지율보다 15%P 상승했습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합성 마약 펜타닐 단속을 위해 국경 지역에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하고,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카르텔 조직원 29명을 미국에 넘겼습니다.

미국의 요구에 일부 양보를 하면서도, 관세 위협에 즉각적인 보복 대신 대화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상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조차 셰인바움 대통령에게 존경심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6일) : 저는 오늘 멕시코 대통령(클라우디아 셰인바움)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훌륭한 여성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이 겪고 있던 문제, 즉 단기 관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우 좋은 대화를 했습니다.]

[아시엘 알레한드로 피사냐 : 오늘 국민들이 목소리를 높였으며, 우리는 대통령과 함께합니다.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교수님의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여러 해 전에 저의 스승이었으며, 저는 그녀의 역량을 믿습니다. 두려움이 지배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우리는 대통령의 외교적 능력을 신뢰해야 합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멕시코 주권 수호 의지를 밝히면서도, 멕시코가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김수영,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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