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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더 개인화된 시리' 출시 연기…"내년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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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음성 비서 '시리'(Siri)의 핵심 기능 일부 출시를 연기했습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더욱 개인화된'(more personalized) 시리의 기능 출시를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개인적인 맥락을 더 잘 인식하고 앱을 드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더욱 개인화된 시리를 개발해 왔다"며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기능이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플은 연기 이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더욱 개인화된' 시리는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일상과 관계 등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함으로써 이용자를 위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애플의 핵심적인 AI 기능 중 하나로,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를 단순한 AI가 아닌 "개인 인텔리전스"라며 "애플의 다음 큰 도약"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챗GPT와 통합해 한층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시리는 지난해 출시한 바 있습니다.

이번 기능은 개인 맞춤형에 초점을 둔 것으로, 지난해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당시 애플은 업그레이드한 시리의 정확한 출시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기능은 아이폰 운영체제(iOS) iOS 18.4에 포함될 계획이었고, iOS 18.4는 오는 4월에 출시될 예정이었습니다.

연기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애플의 인공지능(AI) 팀이 리더십과 엔지니어링 문제 등 광범위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더욱 개인화된' 시리 기능의 출시 연기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을 비롯해 애플 기기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애플은 그동안 AI 기술에서 경쟁사에 비해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연기로 경쟁사와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2014년 처음 선보인 AI 음성 비서 알렉사에 생성형 AI를 탑재한 '알렉사+(플러스)'를 지난달 발표했습니다.

'알렉사+'도 당초 지난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가 미뤄졌지만, 이달부터 유료 요금제로 본격 운영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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