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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연승 행진' 김가영, "새로운 길 만들게요!"

<앵커>

프로 당구 시즌 최종전 '월드챔피언십'이 내일(7일) 막을 올립니다. 무려 36연승, 여섯 대회 연속 우승을 기록 중인 '당구 여제', 김가영 선수의 불패행진이 끝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립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김가영은 지난해 8월 시즌 3차 대회부터 경이적인 '불패 행진'을 이어왔습니다.

여섯 대회 연속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36연승을 달려 우승컵을 휩쓸었고, 여자 선수 최초로 시즌 상금 2억 원을 돌파해, 시즌 최종전까지 우승하면 3억 원을 넘어섭니다.

한 이닝 평균 득점, '에버리지'에서 2위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은 '독보적 최강자'지만, 과거 포켓볼 선수 시절과 비교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김가영/하나카드 : 포켓(볼) 선수를 하고 있을 때는 누군가가 저한테 이 공을 어떻게 쳐야 되냐라고 물어봤을 때 굉장히 자신 있게 대답을 할 수가 있었어요. 그런데 3쿠션은 그렇지를 못해요. 그건 아직 부족하다는 거거든요.]

14살이던 1997년 포켓볼로 데뷔해 20대에 미국 여자 프로 랭킹 1위에 오르고, 3쿠션으로 종목을 바꾼 뒤 40대에 들어서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내지만, 요즘도 경기장 근처에 전용 연습장을 마련해 놓고 체력과 기술 훈련에 매진합니다.

[김가영/하나카드 : 8시간에서 10시간 사이의 시간은 당구에 쓰려고 해요. 모든 분들이 일하시는 시간, 저도 이걸 일로 하고 있기 때문에 8시간 일해야지라는 생각으로 한 30년 전부터 꾸준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 프로 당구 역사가 6년밖에 되지 않고, '여자 베테랑 프로 선수'의 전례도 없지만, 김가영은 까다로운 스트로크의 길을 찾듯, 후배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할 개척자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습니다.

[김가영/하나카드 : 남자 선수들은 지금 뭐 50, 60대인데도 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여자 선수의 길을) 제가 만들어 볼게요. 잘!]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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