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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97% 넘게 폐사…수확철인데 '어린 멍게'만

지난해 여름 계속된 고온 속에 통영의 멍게는 폐사하기 시작했습니다.

죽은 멍게들이 떨어지면서 회색의 양식 줄만 뜨거운 바다를 채웠습니다.

통통한 주황색 멍게가 가득해야 할 수확 철 하지만, 양식장에는 조그만 새끼 멍게들 뿐입니다.

지난해 여름 고수온 여파로 대부분 폐사해 일부 어린 멍게만 남아 있습니다.

햇멍게 출하 시즌을 맞아 1년 가운데 가장 북적여야 할 시기지만, 정작 수확해야 할 멍게가 없는 것입니다.

[김민규/어민: 원래 지금은 작업해야 하는 시즌인데 멍게가 다 죽어서 작업할 게 없어서 햇멍게인 1년산 멍게를 (키우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급한대로 지난 12월 다시 키우기 시작한 어린 멍게라도 채취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성장이 더뎌 아직 성체의 4분의 1 크기에 불과한데다 물량까지 적어 어민들은 속이 타들어갑니다.

유례없는 집단 폐사로 통영의 멍게수협은 지난 2011년 공판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초매식까지 취소했습니다.

[김태형/멍게수협 조합장: (통영 거제) 지역의 멍게 97% 이상이 폐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예 위판할 물량이 없습니다. 그래서 안타깝지만 할 수 없이 초매식을 취소하고, 위판할 수가 없는 입장에 이르렀습니다.]

기후변화 여파로 뜨거워지는 바다, 사상 유례없는 집단 폐사까지 발생하면서 남해안 멍게양식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취재: KNN 박명선, 영상취재: KNN 안명환)

KNN 박명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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